"소비자 선택받으려 끝없이 경쟁…품질 높아지고 선택지 늘어나"

입력 2023-08-17 18:12   수정 2023-08-28 15:36

“전국 기업형 임대주택의 75% 이상이 협회 소속입니다. 임대인과 임차인의 요구가 갈수록 다양해져 전문성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죠.”

지난 14일 일본 도쿄 주오구의 주택임대관리협회 회관에서 만난 시오미 노리아키 일본주택임대관리협회장(사진)은 “일본은 임차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기업형 임대주택이 끊임없이 경쟁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집주인을 대신하는 공인중개사가 전·월세 임차인을 구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기업형 임대주택’이 더 보편화돼 있다.

일본 내 임대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민간이 임대하는 주택 비율이 80%에 달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임대주택은 전체의 10% 남짓이다. 시오미 회장은 “개인과 개인이 중심이 됐던 주택 임대차 시장이 기업 중심으로 바뀌면서 시장이 안정됐다”고 했다.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하며 전문성이 높아지고 소비자 선택권은 늘었다는 것이다. 정부 역시 임차인 보호 조치를 강화하면서도 기업 활동은 적극 지원한다고 했다.

협회는 임대 관리인력의 전문성을 끌어올리고 임대주택 품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시오미 회장은 “일본 정부는 1999년 ‘양질의 임대주택 등의 공급 촉진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시작으로 2011년 임대주택관리업 등록제도를 시행하는 등 임대주택관리업 체계를 개선해왔다”며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임대주택 회사가 경쟁하는 구조여서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해 전문성과 상품성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전문 자격증인 ‘임대 관리 경영자 자격’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국가자격증이다. 전문적인 상담 인력도 있어 주택 임차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나 보증금 반환 문제 등을 해결해준다. 최근에는 임대인을 위한 ‘부동산 상속 전문 자격증’을 만들어 임대인의 자산관리까지 맡고 있다. 시오미 회장은 “부동산 상속 전문 자격증 보유자가 2500명으로 늘었다”며 “임차인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보유한 소유자 상담과 자산관리도 임대관리기업의 주요 업무”라고 했다.

도쿄=유오상 기자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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